얼마 전 미용실을 가서 머리를 손질하고 있을 때, 미용사가 나의 헤어스타일을 고려해서 넌지시 펌을 권했다. 그런데 펌 가격이 10만원 이었다. 경험과 시간이 없어서 펌을 사양했지만 왠지 미용사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커트는 1만5000원 이었는데, 이 시간에 펌 손님을 받는 것이 효율적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하지만 그 미용사는 나의 마음을 알아챘는지 ‘미안해하지 말라’며 본인은 펌보다 커트 손님이 훨씬 좋다고 하였다. 그 이유는 커트 손님은 펌 손님에 비해 훨씬 많이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수익면에서 오히려 좋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회전율이 좋다는 뜻이었다.

경영에서 회전율이 가지는 의미는 수익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

중소병원 이상에서는 병원 수익을 직간접적으로 반영하는 것이 바로 병상회전율이다. 병상회전율은 일정기간중 병원에서 실제 입원 또는 퇴원한 환자 수를 병상 수로 나눈 지표이다. 이때 만일 병상이용률이 높다면 병상회전율이 증가할수록 병원의 수익이 증가하게 된다.

하지만 의원급에서는 병상이 없기 때문에 생각해볼만한 회전율의 개념은 총자본회전율과 재고자산 회전율의 개념이다.

총자본회전율은 기업소유의 총자본이 얼마나 효율적으로 운영되었는가를 측정하는 지표로 매출액을 총자본으로 나눈 것이다.

총자본 회전율=매출액/총자본

매출액 이익률이 일정하다면 총자본 회전율이 높을수록 총자본이익률이 양호하게 된다.

예를 들어 A 치과는 총 3억원의 자금으로 3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B 치과는 총 6억원을 들여 6억미만의 매출을 올린다면 A 치과의 자본 회전율이 더 높다는 것이다.

간혹, 치과를 운영하는 중에 자본을 추가로 투자해야 할지 말지를 고민하는 경우가 생긴다. 이때는 자본회전율도 고려해야 하나 투자를 해야 할 시점인가의 판단도 중요한 요소임을 판단해야 한다. 또한, 투자하기 전에 투자자본수익률(ROI)를 계산해보아야 한다.

ROI는 시설장비를 투자해서 예상되는 수익의 증가분을 투자금액으로 나눈다. 예를 들어 치과시설장비에 2억 5천만원을 투자함으로써 연간 5천만원의 매출의 증가가 예상된다면 ROI는 5,000/25,000=20%가 된다. 이 수치가 시설장비 투자를 위한 대출 이자율보다 높다면 투자가 합리적 일 수 있다.

그러나, ROI를 평가할 때 고려해야 할 것은 무형의 가치인데 그것은 환자의 기대치이다. 지금처럼 경쟁이 치열해지는 환경 속에서 새로운 장비와 시스템의 도입은 이를 제공하지 않는 치과에 비교해서 새로운 환자를 빼앗길 수 있는 요소가 될 수도 있다. 물론 치과환자의 만족도 1순위는 치료에 대한 만족도(Discomfort relief-Managing perceptions of hospital quality 2010)이긴 하지만 이 역시 고려해야할 중요한 요소임을 알아야 한다.

다른 하나의 회전율의 개념이 재고자산회전율이다.

재고자산회전율 = 매출액 / 재고자산

이것은 연간 매출액을 평균재고자산으로 나눈 것으로써 재고자산의 회전속도 즉 재고자산이 당좌자산(현금)으로 변화하는 속도를 나타낸다.

재고자산 보유수준의 많고 적음을 판단하는데 가장 적합한 지표로써 일정한 표준 비율은 없으나, 일반적으로 이 비율이 높으면 자본수익률이 높아지고, 매입채무가 감소되며, 상품의 재고손실을 막을 수 있어 경영에 유리하다.

일반적으로 치과에서의 재고관리는 직원들에 의해서 이루어지는데, 꼼꼼한 재고관리 대장의 관리로 과다한 재고보유나 필요시에 재고가 없어 진료기회를 놓치는 일이 없이 최적의 회전율을 높이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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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조성민
㈜엠비에이코리아 대표이사

<치의신보 – 데일리덴탈 – 숫자로 보는 치과병의원 경영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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